2021년 2월 3일 수요일

2002년 밀양 패러글라이딩

2002년 9월 23일, 이 날을 달력에서 다시 찾아 요일을 보니 월요일이다. 월요일에 거기 갔을 리가 없다. 근무를 해야 하는 요일이다. 아마도 일요일에 간 것을 두고 날짜 입력을 잘못했나보다. 
밀양 가곡동에서 임천으로 해서 삼랑진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은 가파르고 굴곡이 심하다. 거의 정점에 다다르면 평평한 길이 나오는데 길이 평평해지기 시작하는 곡선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음달산이 나온다.
카카오맵에서 보기 : http://kko.to/3oB6z5ADp

이 산은 밀양강과 맞닿아 있고 경사가 아주 심하다. 그런 형세로 인해 패러그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음달산에서 이륙을 해서 밀양강 상공을 휘돌아 인전마을과 밀양강 사이의 논으로 내리는 코스다. 보아하니 패러글라이딩 초보자들이 처음으로 활강을 도전하는 곳인 모양이다.

이날도 13살 아들이 첫 도전에 나섰는데 그 어머니가 아이가 착륙할 때까지 온몸과 마음을 졸여가며 지켜보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다.
지켜보는 나로서도 대견해 보였다.
그 기념할 만한 도전을 담은 영상을 건내줄 생각을 왜 못했을까?
과거의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발견해내서는 일단 유튜브에 올려본다. 이 영상의 주인공은 이제 30대 중반이 되었을 것이다. 혹시라도 이 영상을 본다면 나로서는 더 이상 기쁠 수가 없다. 

하늘에서 본 창원 - 동읍 본포리 주변

경화역공원 벚꽃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