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30일 월요일

하늘에서 본 밀양 - 밀양시 시내(구시가지 중심)


밀양의 동네방네를 다 찍고 나서 보니 예전에 무리하게 찍었던 영상들이 하찮아보인다.
전경을 담은 영상은 모름지기 날씨가 쾌청해야 한다. 그러나 올 여름은 무지무지하게 더워서 연무가 끼지 않은 날이 없었다. 게다가 드론 운전의 초보자로 원하는 방향으로 운전해가기도 쉽지 않은 판국에 사진과 관련되는 내용을 세심하게 살펴볼 여력이 없어 초점이 흐리거나 카메라 앵글을 함부로 다룬 면이 없지 않았다.
계절이 바뀌면서 날씨가 쾌청해지자 이전의 흐릿한 영상들을 다시 촬영하여 대체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영상도 그러한 욕심의 산물이다.

2017년 10월 27일 금요일

하늘에서 본 밀양 - 산내면 남명리 얼음골(4K)


정승골을 찍고 시간의 여유가 있어 얼음골로 넘어갔다.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호박소까지도 찍었을 텐데, 저녁에 골프 약속이 있어서 거기까지는 가보지 못했다.
얼음골은 늦가을과 겨울풍경이 좋다. 여름은 몸을 그 골짜기 속에 담아야 제 맛이다. 단풍이 제법 들긴 했지만 완전치는 않다.

하늘에서 본 밀양 - 구천리 정승골(4K)


정승골은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깊은 골짜기이다. 밀양에서도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오지에 속한다.
이전에는 농사를 짓은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집들이 팬션으로 바뀌었다. 그 사이에 드문드문 몇 집의 민가가 박혀있는 형국이다.
걸어서 이동하던 옛날에 이곳은 산내면 남명리나 송백리 쪽으로 넘어가는 고갯이 있었던 모양이다. 산 중턱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재말이라는 마을은 재의 마을 즉 고갯길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고 한다.
정승골이란 골짜기 이름이 붙은 연유는 정확히 알려진 게 없다. 정승과 관련이 있다면 아마도 청렴한 정승이 낙향하여 안빈낙도한 곳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오래 전부터 어느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던 분이 이곳에 집을 가꾸어 염소를 키우면서 살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바람도 쐴겸해서 일부러 이 오지까지 찾아가서 1박을 하면서 식도락과 여유를 즐긴 적이 있었다.
지금은 그 집이 주변의 화려한 펜션들 때문에 잠겨버린 형국이다.

하늘에서 본 밀양 - 상남면 동산리(4K)

하늘에서 본 밀양 - 수산제 수문(4K)

2017년 10월 7일 토요일

남도 가족여행 - 장흥군보성1


큰 아들이 결혼을 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그간 사돈네와 가끔 전화를 주고 받긴 했지만 직접 만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작정하고 사돈과 여행을 할 것을 계획하고 지난 설날 때 우리의 추석 차례는 1주일 당겨서 지내는 걸로 동생들과 사촌들에게 이미 통보한 상황.
4일 추석날은 시골 가서 성묘를 하고 5일 아침 순천으로 향했다. 가는 길은 막힘없이 순조로웠다. 광주에서 출발한 사돈과 순천 파인힐스컨트리클럽에서 조우하기로 사전에 약속했다. 거기서 나는 바깥 사돈과 사돈 동생들과 함께 골프를 하고, 안사돈와 아들네는 순천만 갈대밭으로 관광. 나는 몸살기가 좀 남아 있기는 했지만 전날 저녁에 맞은 응급실 주사 덕분에 즐거운 라운딩을 했고, 순천만으로 갔던 아내와 안사돈, 아들내외와 사돈 아가씨는 전국 사람들이 다모인 듯한 순천만 갈대밭을 들어가는데 2시간 이상, 빠져나오는데 또 두 시간 넘게 소요, 피곤한 여정이 되고 말았다. 저녁에 비가 오기 시작했고, 식사 예약도 서로 만나는 시간이 어긋나 바깥사돈은 나를 사돈댁으로 안내했고, 사돈댁에서 순천만 팀과 조우, 안사돈의 빠른 손놀림과 드는 솜씨의 음식맛을 봤다.
밤은 사돈이 마련해준 광주의 제일 유명한 호텔에서 잤다. 아침에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다시 만나 올해의 비엔날레 '미래들'을 관람했다.
점심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담양의 맞집 '쌍교갈비'를 먹으러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 인근에서 순두부로 대신하고, 다시 남향해서 강진으로 갔다. 강진에는 둘러볼 곳이 참 많았는데 비바람이 계속 되어서 계획된 일정을 소화해낼 수가 없었다. 다산초당에 들렀을 때는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초당에서 내려오는 길은 어둡고 미끄러워서 마음이 쓰였다. 초당이 있는 동네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이번에는 장흥으로 향했다. 수문해수욕장 인근에 큰 리조트가 있었다.

경화역공원 벚꽃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