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9일 금요일

밀양컨트리클럽(밀양CC)(4K)


골프의 대중화라는 이야기가 나온 지 꽤 오래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정치, 경제적으로 골프는 고급 유흥 정도로 인식되고 있어 골프장에 매기는 세금이 엄청나다. 그래서 골프 대중화는 말 뿐인 셈이다. 골프장 레스토랑은 고급 요정과 같다. 음식값보다 세금이 더 비싸다고 한다. 실제로 짜장면 한 그릇이 12,000원 골프장이 제법 많다. 서민 음식의 대표인 짜장면값이 이 정도이니 나머지는 일러 무삼하리오.
그나마 반쪽짜리 골프장 즉, 정규홀이 아닌 규격 미달의 골프장은 그나마 이용하는 사람의 쪽에서 보면 많이 나은 편이다. 이런 골프장은 유흥장에 해당되지 않는 모양이다.
경남에는 몇 군데의 9홀짜리 골프장이 있지만, 정규 골프장에 비하면 줄이고 뺀 것이 너무 많아서 연습장 정도로 여겨지는 곳이 많다.
하지만 이곳 밀양CC는 35파이긴 하지만 정규홀에 거의 비근할 정도다. 코스가 만만하지 않을 뿐더러 코스 관리도 상당히 잘 하는 편이라 소위 유리창 효과가 없다. 아무렇게나 칠 수 있는 곳이 아니란 얘기다. 게다가 가성비까지 좋다.
5만원 정도면 카트비가 포함된 가격으로 18홀(9홀 두 번)을 돌 수 있으니 이만한 골프장이 또 있을까 싶다.

2018년 6월 22일 금요일

김해 대동면 산해정(신산서원)


조선의 유학자는 그 파벌이 있어서 어느 쪽에 서느냐에 따라 목숨이 오락가락 하기도 했다. 당파싸움의 근원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더 크게 봐서 벼슬에 나간 파와 그렇지 않고 초야에 묻혀 학문에만 매진한 파로 나눌 수도 있다. 당파싸움은 벼술에 나가 이들의 파벌이니 보다 근본적인 분류가 되는 셈이다. 초야에 묻혀 오로지 학문에만 매진한 대표적인 사람이 남명 조식 선생이다. 선생은 경남 산청 출신이다. 그래서 산청에는 조식 선생의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곳 김해 대동면의 산해정은 조식 선생의 처가가 있었던 동네에 장인의 힘을 빌어 세운 서당으로  선생이 비교적 젊은 시절인 30대 초반에서 20년 가까이 공부를 하면서 제자 가르침에 매진했던 곳이다.
나와 같이 대학의 같은 과에서 공부했던 한학자인 허권수 형은 남명 조식 선생의 학문적 진리에 가장 근접한 현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 허 형이 이 산해정 입구 대문 앞에 조식 선생의 한시를 번역해서 비에 새겨놓은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같이 공부했던 동문으로 어깨가 어쓱해짐을 느꼈다.

경화역공원 벚꽃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