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4일 목요일

솔방마을 오가는길


밀양에는 오지 마을이 몇 있다.
산내면 송백리에 외딴 마을 오치가 있고, 단장면 구천리에는 숨어사는 정승들의 마을 정승골이 있다. 삼거 마을에서 오른쪽 산 위, 밀양댐의 서북쪽 산 위에는 바드리가 있고, 삼랑진 양수발전소 상부댐을 거의 다 올라간 지점에서 왼쪽으로 빠져 상부댐 꼬리 윗쪽에 있는 숭촌마을이 숨어 있는가 하면 종남산 남동쪽 7부 능선 쯤에는 남산 구배기가 은거하고 있다. 
이곳 솔방마을도 앞의 마을과 비교해서 결코 오지라는 면에서는 빠지지 않을 듯 싶다.
상동면 고정리를 지나서 산골짜기를 오르다 도곡저수지 둑에서 왼쪽으로 빠져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은 급경사의 꼬부랑길을 한참 오르다보면 솔방 마을이 나온다.
지금은 도로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고, 마을 입구에 넓은 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차로 움직이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 
2017년 08월 22일 아이폰으로 촬영.

하늘에서 본 밀양 - 산외면 남기리(4K)



남기리가 변하고 있다.
대구-부산간 고속도로(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곳에 밀양 인터체인지와 톨게이트, 그리고 이 민자 고속도로의 본사가 이곳에 들어서면서 1차적인 변화를 겪었다.
이제 다시 2차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그것은 울산-함양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이곳에서 대구-부산 고속도로와 만나는 또다른 인터체이지가 만들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이곳은 엄광리에서 내려오는 하천이 밀양강과 만나는 곳으로 하천부지가 많아서 거칠어보이는 일면이 있었다.
기회 마을과 남기 마을 그 사이에 있는 정문 마을과 다죽리 쪽으로 가까운 남계, 양덕 마을 등 모든 마을이 변화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
조용하던 시골 마을은 이제 쌩쌩 달리는 차들이 일으키는 바람과 먼지 속에 휩싸이게 되었다.

하늘에서 본 밀양 - 상동면 도곡리



관련 포스팅

http://leechee.tistory.com/1472

2017년 8월 22일 화요일

하늘에서 본 밀양 - 삼랑진읍 삼랑리(4K)



삼랑진의 진(津)은 나루란 뜻이다. 즉 배를 대는 곳, 포구 내지 항구란 의미다. 예전 육로가 발달하기 전에 물류 이동은 배을 이용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유난히 바닷가, 강가에는 진(津) 혹은 포(浦)자가 붙은 마을 이름이 많다. 포(浦)는 물가라는 의미. 물론 삼랑진도 마찬가지다.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 부산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움직이기 시작한 배가 밀양 쪽으로 갈 것인지 내륙 깊숙히 안동까지 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곳이 삼랑진이다. 그래서 삼랑진은 물류의 집결지이었을 것이다. 여기가 말하자면 터미널 내지 인터체인지였던 셈.
지금의 삼랑진에는 그런 흔적 찾기가 쉽지 않다. 굳이 흔적을 찾아보자면 삼랑리의 상부, 하부 마을 정도랄까. 이곳에는 아직 몇 군데의 민물횟집이 있다.

2017년 8월 20일 일요일

하늘에서 본 밀양 - 무안면 무안리, 신법리(4K)

하늘에서 본 밀양 - 무안면 성덕리, 연상리(4K)

하늘에서 본 밀양 - 밀양아리랑아트센터(4K)



4K영상을 찍으면서 가장 먼저 곤란하게 된 점은 편집을 할 수 있는 컴퓨터가 없다는 것.
하늘에서 본 밀양 시리즈의 초기 영상들이 HD로 되어 있는 이유가 4K편집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부랴부랴 둘째 아들에게 부탁을 해서 거금 200만원을 들여서 가장 강력한 컴퓨터를 조립했다.
그런데 이 컴퓨터마저도 10분짜리 4K영상 렌더링을 시키면 1시간 반은 족히 걸린다.

이제 컴퓨터가 작업하는 시간을 기다리는 인내심을 길렀다(!)
제 혼자 버려두어도 큰 에러없이 잘 한다. 그래서 범새 켜놓기도 하고, 외출에 맞추어 렌더링을 시작시키기도 한다.

궂은 날씨 탓에 소스가 동이 났다. 그래서 이전에 찍어 HD로 편집했던 것들을 꺼내서 4K로 새로 렌더링을 하고 있다. 약간 지루했던 부분은 손질해가면서.  

2017년 8월 12일 토요일

송하골프클럽



골프를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연습장에 대한 아쉬움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때 마침 긴늪에 크고 멋진 연습장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11월인가에 골프를 시작해서 이듬해 2월 혹독한 추위와 바람 속에서 소위 머리를 올리고, 이듬해 봄부터 이 연습장에 등록을 해서 연습을 시작했었다. 
그리고 몇 년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을 했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갔다. 컴퓨터 전자파에 절인 배추김치처럼 숨이 죽은 듯한 내 몸을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 전에 많은 사람들이 하는 주말 등산도 해봤고, 밀양의 명코스인 삼문동 한 바퀴도 거의 매일 하다시피했지만, 운동은 재미가 있어야 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뒤에 알았다. 그런 뜻에서 내게 골프는 겪어본 운동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운동이다(지금도 그렇다).
시간 제약으로 필드에 자주 나갈 수 없는 처지인데다가 경제적으로도 월급쟁이인 나에겐 부담이 되는 부분이어서 그저 공이 클럽에 착착 붙다시피하면서 멀리 또는 의도한 대로 날아가는 그 재미에 빠져서 매일 1시간 이상 이 골프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2006년부터였던 걸로 기억된다.
이 골프연습장의 역사는 내가 5개월 정도 앞서긴 하지만 곧 나의 골프 역사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겠다.
골프로 인한 인연으로 이 골프연습장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이 골프장 개장하고 3년 후에 내가 집을 진영으로 옮기는 바람에 연 또는 월회원 등록은 더 이상하지 않았다. 
오랫만에 찾은 송하골프클럽은 약간 고색창연한 모습이긴 했지만 여전히 반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타석에 들어서면 보이는 시야가 반듯해야 일단 마음이 안정되는 법이다. 타석 쪽은 넓은데 볼이 가는 방향은 좁아지는 곳이 더러 있다. 이런 곳에서의 연습은 뭔가 속이 편치 않다.  
비거리 확보도 충분하다. 그물망 끝의 중간 지점에 250미터가 표시되어 있을 정도인데 한때는 250미터 타킷을 쉽게 맞히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물 끝자락 지점에 겨우 갈동말동일 것 같다.
주차장 넓고, 샤워장 구비되어 있고 해서 모자랄 점이 없어보이는 송하골프클럽이다. 여기서 예전처럼 열심히 연습을 하면 다시 구력과 기력 모두 회복할 수 있을까? ㅋㅋ.


출처: http://leechee.tistory.com/1458 [리치샘 ICT & LIFE]

2017년 8월 11일 금요일

하늘에서 본 밀양 - 청도면 인산리, 미리벌중학교



청도중학교, 상남중하교, 초동중학교 등 3개교를 통합하여 청도면 인산리에 있던 청도중학교와 인산초등학교를 허물고 터를 합쳐서 지은 학교가 미리벌중학교이다.
이 학교의 개교에 앞서 3개교 통합의 과정부터가 순탄치 않았다. 도교육청 입장에서서는 소수 학생들이 있는 3개교를 분리 운영하는데 드는 돈이 통합을 하면 상당히 절감된다는 이유를 1차적으로 내세웠지만 학부모와 지역주민 쪽에서는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어린 중학생을 기숙사에 가두어두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냐는 것과 개요한 지 반 세기 쯤 되는 이들 학교의 전통이 단절된다는 측면은 반대 논리였다.
어쨋든 시범사업 비슷한 모양새로 정해놓은 계획대로 진행이 되어 2015년 개교를 했다.
새로 지은 학교답게 시설은 아주 현대적이고 건물 구조도 매우 합리적으로 되어 있다. 두 동의 기숙사와 체육관 그리고 본관 건물로 이루어진 캠퍼스에 태양관 전지판을 얹은 지붕이 최신 시설임을 보여준다.
하루 세 끼 식사를 학교에서 해결하는 이 학교의 학생들은 그 덕인지 체력이 타교생에 비해 상당히 좋다는 이야기가 있다.
내 아내가 교감으로 승진 발령을 받아 1년간 근무한 학교이기도 하다.

하늘에서 본 밀양 - 청도면 구기, 인산



청도면 구기리에는 청도면사무소(요즘은 주민복지센터라고 부른다)와 청도 농협이 있는 동네다. 유난히 숲이 많은 당숲마을 끝자락이 면사무소가 있는 곳인데 구기리는 당숲마을을 포함해 창녕 쪽으로 골짜기가 꽤 깊다.
구기리를 훑어본 영상을 앞서 만들었는 찍힌 영상을 유심히 보다가 아이들 물놀이시설 같은 것이 눈에 띄어 인근의 요고리, 고법리를 찍으러 간 날 일부러 다시 드론을 이곳으로 띄웠다.
그리고 인산리도 미리벌중학교 위주로 촬영한 앞서의 영상이 아쉬워 빠진 동네를 다시 훑었다.

하늘에서 본 밀양 - 청도면 요고리(UHD)

2017년 8월 10일 목요일

하늘에서 본 밀양 - 청도면 고법리



내게는 좀처럼 가볼 수 없는 동네, 특별히 가야할 이유도 없는 동네이다보니 여태까지 밀양에 살면서 두 번째 기보게 된다. 20년도 더 된 예전에 내가 담임하던 애의 집이 여기라고 해서 궁금해서 한 번 가본 적이 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예전 사람들은 어찌 그리 구석구석을 찾아들어 터전을 잡았을까? 시골 마을 골짜기 동네를 드나들면서 끊임없이 궁금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조상님들의 악착스러움에 감탄하기도 한다.
고법은 그렇게까지 깊은 골짜기는 아니다. 거기서 더 들어가는 요고리에 비하면 이 동네는 평원이다. 하지만 내게는 먼 곳이고 낯선 곳이었다. 이번 기회에는 지도 및 지명을 익히면서 낯을 많이 익힌 셈이다.

2017년 8월 3일 목요일

하늘에서 본 밀양 - 청도면 조천리

하늘에서 본 밀양 - 부북면 대항리



부북면 편도 대항리가 종결편이다. 대항리 평전이 남아 있지만 평전은 워낙 특이한 곳이라 별도의 탐방을 통해 특별 영상으로 만들 생각이다.

밀양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곳 중에서 상남면과 함께 가장 접근하기 쉬운 동네가 이곳 부북면이다.
그런데 지금 부북면이 큰 변혁기에 접어들었다. 나노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부북의 감천리에서 가산리에 이르는 넓은 들판이 몇 년 후에는 논에서 공장지대로 바뀔 것이다. 부북을 담으면서 가장 열심히 담으려고 애를 썼던 지역이 바라 이 지역이다.
대항리는 그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라고 보이는데 공단이 들어서고 활성화되면 이곳은 공단배후 도시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 낮은 단층집들이 아파트로 바뀔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보인다.
영상은 그런 변화를 기록할 수 있어서 아주 값진 매체임에 틀림없다.

하늘에서 본 밀양 - 무안면 동산리(UHD)



동산리를 마지막으로 무안면 편을 마무리한다. 내 고향 마을이 있는 면이기도 해서 다른 면에 비해 서둘러 촬영하고 편집했다.
올해가 유난히 비가 적고 가뭄이 심해서 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농부들도 그랬겠지만 나도 기원하다시피했다. 그것은 비갠 후 시야가 무척 깨끗해지기 때문이다.
기온이 높다보니 땡볕에서 촬영해야 하는 애로도 있었지만 연무가 많아서 초고화질다운 영상이 나오지 않아 노력에 비해 허탈한 결과를 얻기가 일쑤였다.
그렇지만 내 고향 동네라고 해도 속속들이 들여다보지 못했던, 어떤 동네는 생전 처음 가보는 동네도 있었다.
드론이라는 물건이 시골의 노인네들에게는 신기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어서 왕벌같은 소리를 내고 동네를 지나면 모두들 나와서 구경한다. 그간의 경험에 의한 요령 중 하나인데, 드론을 띄우려면 동 회관이나 경로당 앞이 좋다. 사람들이 거기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네 이야기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본 밀양 - 무안면 내진리

하늘에서 본 밀양 - 무안면 양효리

하늘에서 본 밀양 - 무안면 정곡리 단장(무덤골)

경화역공원 벚꽃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