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7일 금요일
하늘에서 본 밀양 - 구천리 정승골(4K)
정승골은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깊은 골짜기이다. 밀양에서도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오지에 속한다.
이전에는 농사를 짓은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집들이 팬션으로 바뀌었다. 그 사이에 드문드문 몇 집의 민가가 박혀있는 형국이다.
걸어서 이동하던 옛날에 이곳은 산내면 남명리나 송백리 쪽으로 넘어가는 고갯이 있었던 모양이다. 산 중턱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재말이라는 마을은 재의 마을 즉 고갯길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고 한다.
정승골이란 골짜기 이름이 붙은 연유는 정확히 알려진 게 없다. 정승과 관련이 있다면 아마도 청렴한 정승이 낙향하여 안빈낙도한 곳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오래 전부터 어느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던 분이 이곳에 집을 가꾸어 염소를 키우면서 살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바람도 쐴겸해서 일부러 이 오지까지 찾아가서 1박을 하면서 식도락과 여유를 즐긴 적이 있었다.
지금은 그 집이 주변의 화려한 펜션들 때문에 잠겨버린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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