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7일 토요일
남도 가족여행 - 장흥군보성1
큰 아들이 결혼을 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그간 사돈네와 가끔 전화를 주고 받긴 했지만 직접 만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작정하고 사돈과 여행을 할 것을 계획하고 지난 설날 때 우리의 추석 차례는 1주일 당겨서 지내는 걸로 동생들과 사촌들에게 이미 통보한 상황.
4일 추석날은 시골 가서 성묘를 하고 5일 아침 순천으로 향했다. 가는 길은 막힘없이 순조로웠다. 광주에서 출발한 사돈과 순천 파인힐스컨트리클럽에서 조우하기로 사전에 약속했다. 거기서 나는 바깥 사돈과 사돈 동생들과 함께 골프를 하고, 안사돈와 아들네는 순천만 갈대밭으로 관광. 나는 몸살기가 좀 남아 있기는 했지만 전날 저녁에 맞은 응급실 주사 덕분에 즐거운 라운딩을 했고, 순천만으로 갔던 아내와 안사돈, 아들내외와 사돈 아가씨는 전국 사람들이 다모인 듯한 순천만 갈대밭을 들어가는데 2시간 이상, 빠져나오는데 또 두 시간 넘게 소요, 피곤한 여정이 되고 말았다. 저녁에 비가 오기 시작했고, 식사 예약도 서로 만나는 시간이 어긋나 바깥사돈은 나를 사돈댁으로 안내했고, 사돈댁에서 순천만 팀과 조우, 안사돈의 빠른 손놀림과 드는 솜씨의 음식맛을 봤다.
밤은 사돈이 마련해준 광주의 제일 유명한 호텔에서 잤다. 아침에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다시 만나 올해의 비엔날레 '미래들'을 관람했다.
점심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담양의 맞집 '쌍교갈비'를 먹으러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 인근에서 순두부로 대신하고, 다시 남향해서 강진으로 갔다. 강진에는 둘러볼 곳이 참 많았는데 비바람이 계속 되어서 계획된 일정을 소화해낼 수가 없었다. 다산초당에 들렀을 때는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초당에서 내려오는 길은 어둡고 미끄러워서 마음이 쓰였다. 초당이 있는 동네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이번에는 장흥으로 향했다. 수문해수욕장 인근에 큰 리조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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