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7일 토요일

고향의 봄-밀양시 무안면 웅동(4K)


고향 마을의 봄은 벚꽃이니 매화, 개나리 같은 초봄의 꽃이 흔하지 않아 개울의 버들강아지 새순이 봄의 전령사였다.
이십 수 년 전에 내 고향 들마에 터전을 잡고, 집이며 삼각형 지붕의 창고를 짓고, 목련꽃을 심었던 정 서방은 이 마을 떠난지 벌써 오륙 년은 족히 된 것 같다. 집은 허물어져 가고 있는데 목련꽃은 해가 거듭될 수록 더 화려한 백옥색의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정 서방만 떠난 것이 아니라 이 마을의 촌노들도 얼마 안 있어 집을 떠나 자연으로 돌아갈 판인데 허물어진 마을에 벚꽃은 계속해서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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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돈 들여서 만든 것 같은데 명물이 되기는커녕 존재의 의미가 모호하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