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8일 화요일
하늘에서 본 밀양 - 초동면 봉황리, 덕산리
내 느낌으로 봉황하면 왠지 오지같은 느낌, 내왕하기 어려운 격리된 지역이란 인상이 강했다. 조선 초기까지 이곳은 특수 수공업 집단이 살면서 공물을 만들어 바쳤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이야기와 상관없이 신작로에서 벗어나 있는 외딴 곳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한 영농가가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어 이 외딴 곳에 허브 농장을 만들고 이를 효율적으로 광고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소요 내지 휴식 공간이 되었다. 종남산 산자락 아래에 있는 방동 마을은 지금처럼 도로가 나기 전에는 밀양의 오지 중의 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밀양에는 오지 마을이 몇 군데 있다. 남산 구배기, 산내 오치, 단장 고례의 평리 마을 등이 그곳이다. 삼랑진 양수발전소 윗댐 근처의 안촌, 그 맞은 편 행촌도 오지긴 오지다. 물론 지금은 도로가 잘 뚫려 있어 접근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이곳도 이런 곳에 못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수산에서 초동면사무소가 있는 범평리, 오방동 못미쳐서 오른쪽 골짜기로 들어서면 덕산리를 만난다. 제법 넓은 들 양쪽 산자락 쪽에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문득 앞에도 산이 가려져 막막해질 무렵에 봉황리가 있다. 산으로 둘러싸여 안온한 느낌마져 드는 이곳이 변하고 있다. 허브농장 때문 만은 아니다. 전원 주택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눈에 띄게 많이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외져서 오염되지 않은 탓일까?
나와 한때 컴퓨터 관련 동호회에서 정말 열심히 활동했던 후배도 이곳에 조그마한 간이주택을 가져다 놓고 텃밭을 일구며 재미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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